방어기제(防禦機制 / Defense Mechanism)

오스트리아의 아동정신분석학자 안나 프로이트(Anna Freud)가 아버지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업적을 정리하고 구체화하여 제시한 자아적응이론과 그것의 발전형이다. 마음의 평정을 깨트리는 사건들이 내적 혹은 외적으로 발생할 때, 발생한 불안감은 초자아를 위협하게 되며, 이때 자아가 불안을 처리하고 마음의 평정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바로 방어기제이다. 하지만 방어기제가 초자아의 이상만을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아가 초자아와 원초아의 요구를 타협시키는 것이 방어기제이다.

안나 프로이트는 아버지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대략 열 가지 방어기제들을 발견하여 정리했고, 21세기에 통용되는 방어기제의 종류는 비단 열 가지 이상으로 숱하게 늘어난다. 방어기제 이론은 정신분석학이 심리학에서 받아들여진 몇 안 되는 예이다.

방어 메커니즘은 개인이 도전적이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사용하는 심리적 전략입니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개인이 자존감을 보호하고 불안감을 줄이도록 돕는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인 과정입니다.
방어 메커니즘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 억제(Repression): 이것은 개인이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의식적인 마음에서 원하지 않는 생각이나 기억을 차단하거나 밀어내는 메커니즘입니다. 교통사고와 같이 큰 사건의 당사자가 막상 그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대표적인 억압의 예라고 할 수 있다.
2. 부정(Denial): 개인들은 불편하거나 위협적인 현실이나 사실을 받아들이거나 인정하는 것을 거부하기 위해 이 메커니즘을 사용합니다. 부정의 대표적인 예로는 불치병 진단을 받은 환자가 자기는 그런 병에 걸렸을 리 없다면서 부인하는 것을 들 수 있다.
3. 투사(Projection): 이 메커니즘은 자신의 원치 않는 감정, 생각 또는 행동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것을 포함합니다. 예를 들면 실제로는 내가 타인을 증오하는데, 이 감정을 타인에게 투사함으로써 오히려 타인이 나를 증오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투사라고 할 수 있다.
4. 합리화(Rationalization): 이 메커니즘은 허용되지 않을 수 있는 이벤트 또는 동작에 대해 그럴듯한 설명을 만드는 것을 포함합니다.합리화의 예는 다양하게 찾을 수 있는데, 이솝 우화에 나오는 ‘여우와 신 포도’ 이야기가 좋은 예이다.
5. 전위(Displacement): 이 메커니즘은 분노나 좌절과 같은 감정을 실제 감정의 근원에서 덜 위협적인 대상으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우리의 속담 중 하나인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가 전위를 잘 설명한다. 즉, 다시 말해서 회사에서 직장 상사에게 호되게 지적당한 후 애인에게 화풀이하는 등의 행동이 전위의 예이다.
6. 승화(Sublimation): 이 메커니즘은 원치 않는 감정이나 충동을 예술이나 스포츠와 같은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활동으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승화의 예로는 공격적인 충동을 지닌 사람이 격투기 등의 운동 선수가 되어 그 충동을 충족시키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승화는 방어 기제 중에 성숙하고 건설적인 책략으로 여겨진다.
7. 퇴행(Regression): 이 메커니즘은 스트레스나 불안에 반응하여 어린아이 처럼 행동하는 것과 같은 발달의 초기 단계로 되돌아가는 것을 포함합니다. 동생이 태어날 때 보이는 첫째 아이의 모습이 가장 대표적인 예인데,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는 정상적이었다가 동생이 태어난 후에 침대에 오줌을 싸는 등 더 어린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퇴행이라 할 수 있다.

방어기제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적응력이 떨어지고 장기적인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방어 메커니즘의 과도한 사용은 감정적 이탈이나 관계 형성 및 유지의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개인들은 그들의 방어 메커니즘을 알고, 만약 그들이 과도해지거나 일상적인 기능에 방해가 된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