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랜딩’(no landing) 기대감이 커졌다. vs 인플레이션은 더 장기화할 것이다.
월가의 이목이 쏠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두고 시장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CPI 수치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커졌지만, 이와 동시에 고물가와 함께 성장세를 이어가는 노 랜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부정론과 긍정론이 혼재하면서 뉴욕 증시는 장중 내내 변동성이 컸다.
미국의 1월 소매 매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지난해 이후 강력한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노력이 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어서 금리인상 지속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인플레 둔화세 느려졌는데”…비트코인 상승세 전환
비트코인은 미국 1월 CPI 발표 이후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4%를 기록했다. 전월(6.5%)보다 낮아졌고 시장 예상치(6.2%)보단 웃도는 수치이나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美 고물가 장기화 조짐…“연준, 6월까지 금리 올릴 것”
연준이 3월, 5월, 6월 세 차례에 연속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오전 기준 선물금리 거래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연준이 금리를 올릴 확률이 52.2%까지 올라 동결하거나 내릴 가능성을 상회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 4.5~4.75%에서 6월에 5.25~5.5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연준의 올해 말 기준 금리 전망치 5.0~5.25%를 상회하는 수치다. 시장은 이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당시 3월을 인상 종료 시점으로 봤다가 3일 미 ‘고용 폭발’ 지표 발표 이후 5월에 무게를 실었다. 이어 이날 미 고물가 장기화 우려로 종료시점 관측이 6월까지 밀려난 것이다.
탄탄한 노동시장 덕에 美 1월 소매판매 3%↑
경기침체에도 소비가 활성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1% 줄었다. 크리스마스 등 성수기를 맞았지만, 인플레이션 탓에 소비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1월에 반등하며 미국의 소비회복력이 남아있다는 관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매판매가 늘어난 건 노동시장이 견고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신규 구인 건수가 50만 건을 넘겼다. 1월 실업률도 3.4%로 5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자리를 구하기 쉬운 환경이 이어지자 침체 공포를 이겨내고 소비를 늘렸다는 분석이다.
美 바이든, 1월 인플레 둔화세에 "물가 상승세 꺾이고 있다, 좋은소식"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좋은 소식"이라며 자신의 경제정책 성과를 재차 부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자료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더 내려갈 것"이라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내려가고 있고 이는 각 가정과 사업체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영국 1월 물가상승률 10.1%…석 달째 하락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10%대에 머물렀다.
영국 통계청은 2023년 1월 물가 상승률이 연 10.1%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1.1%로 41년 만에 정점을 찍고, 지난해 11월 10.7%, 지난해 12월 10.5%로 하락했다.
IMF 총재 "세계 인플레이션 진정세…터널끝 빛 보여"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등 IMF가 우려해 온 사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같은 날 미국 CNBC 방송에도 출연해 "현재 충격적인 일이 (과거보다) 자주 발생하는 세계에 사는 만큼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더 민첩하고, 모든 단계에서 회복력을 기르기 위해 훨씬 더 노력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이 같은 충격에 잘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우려되는 것은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의 어린이들을 위해 이 지구상에서 선한 관리인이 돼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단지 자신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국가의 생존권과 스스로 국가를 운영할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美 CBO "오는 7월 미국 채무불이행 위험 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연방 정부의 채무한도 상향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7월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CBO는 "채무한도에 변동이 없다면 2023년 7~9월 사이에 임시방편이 소진되고 이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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