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가는 이 고통이
낭비로 끝나지 않게 해주소서.
익숙해진 이상처가
흉터로 끝나지 않게 해주소서.
남모르는 이 아픔이
사치로 보이지 않게 해 주소서.
3월에는
고통의 가지 끝에
명랑한 새의 노래 머물게 하시고
멍든 잎맥 사이로
순한 꽃향기 맴돌게 하시고
어디에서도 터뜨릴 수 없었던
아픔의 꽃을 내 밖으로
활짝 꺼내게 해주소서.
고통이 고통을 안아주고
상처가 상처를 덮어주고
아픔이 아픔을 토닥이는
사랑의 3월이 되게 하소서.
ㅡ 남정림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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