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척의 오도(盜跖의 悟道)"는 사자성어로, 주로 철학적이거나 도덕적인 깨달음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 여기서 "도척(盜跖)"은 고대 중국의 유명한 도둑으로, 악행을 저지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표현은 흔히 악인(惡人)이나 도둑조차도 자신의 삶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도덕적 판단, 또는 깨달음의 보편성을 이야기할 때 쓰인다.
예컨대, 도척 같은 악한도 때로는 도덕적 또는 철학적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은 누구나 본질적으로 깨달음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도척(盜跖)이 말한 다섯 가지 도(道), 즉 도둑질에도 필요하다고 주장한 성(聖), 용(勇), 의(義), 지(智), 인(仁)에 대해 알아보자.
1. 성(聖) – 총명함
- 도둑질을 하려면 남들보다 뛰어난 지혜와 총명함이 필요하다. 어떤 집이 경비가 허술한지, 어떤 환경에서 도둑질을 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은지 파악하는 통찰력이 중요하다.
- 이는 기민한 판단력과 상황을 정확히 읽는 능력을 뜻하며, 계획의 시작 단계에서 필요하다.
2. 용(勇) – 용기
- 도둑질은 위험을 수반하므로, 이를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함과 용기가 필수적이다. 예컨대, 발각될 가능성이나 법적 처벌을 감수하며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 도척은 이러한 용기를 행동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3. 의(義) – 정의
- 도척이 말한 '의'는 일반적인 도덕적 정의와는 다른, 자신만의 규칙이나 의리를 지키는 것을 뜻한다.
- 도둑들 사이의 동료애나 신뢰를 유지하거나, 자신들의 행동을 스스로 정당화하는 논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룹 내 결속과 체계가 유지된다.
4. 지(智) – 지혜
- 도둑질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숨겨진 함정을 간파하는 지략과 계산 능력을 의미한다.
- 예를 들어, 경비가 강화된 곳을 우회하거나 도망칠 경로를 미리 설계하는 등의 전략적 사고를 포함한다.
5. 인(仁) – 사람에 대한 배려
- 도둑질을 하더라도 사람들에게 해를 최소화하려는 배려심이 포함될 수 있다.
- 도둑으로서의 도덕적 책임감을 강조하며, 필요 이상의 잔혹함을 피하고, 자신의 방식에 따라 인간적인 면모를 유지하려는 태도를 나타낸다.
도척의 이러한 논리는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궤변에 가깝지만, 철학적으로 보면 도(道)가 특정한 행위나 직업에 국한되지 않고 보편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보여준다.
이 이야기는 《장자(莊子)》의 도척편에 등장하며, 이를 통해 장자가 인간의 삶에서 도덕과 본성을 상대적으로 바라보았다는 점도 알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과 관련된 행위를 시도했는데, 도척의 다섯 가지 도(道)에서 제시된 요소들(성, 용, 의, 지, 인) 그 상황을 비유적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이는 권력의 남용이나 실패한 정치적 행위를 비판하는 방식으로 설명해 보자.
1. 성(聖) – 총명함이 없다
- 계획이 치밀하지 않고, 무작정 실행했다.
- 주변 상황에 대한 판단력이 부족하여 시대착오적 결정을 내리거나, 국민적 저항과 국제 사회의 압박을 예상하지 못한 채 허술하게 행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 이로 인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고 본인의 위치를 더 취약하게 만들었다.
2. 용(勇) – 용기가 없다
- 결단력 없이 우유부단한 태도나 책임 회피.
- 내란을 관철하려는 강력한 의지나 실행력이 필요한데, 막상 비판이 거세지자 뒷걸음치거나 책임을 부하나 다른 세력에 전가하고 있다.
- 이런 모습은 리더로서의 신뢰를 떨어뜨리며 권위를 약화시킨다.
3. 의(義) – 정의가 없다
- 행위에 아무런 정당성이 없다.
- 내란은 본질적으로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행위로 간주되지만, 최소한 도척이 말한 '의'는 자신만의 규칙이나 명분이라도 주장한다.
- 만약 이러한 명분조차 없었다면, 그저 권력에 대한 욕망의 발로로만 보일 뿐이며, 대중과 역사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다.
4. 지(智) – 지혜가 없다
- 상황 대처 능력 부족과 전략적 실패.
- 내란이나 계엄령은 치밀한 계획과 실행이 요구되는데,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면 상황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 예컨대, 민심을 잃고, 반대 세력의 저항만 불러일으킨 채 아무런 실질적 이득을 얻지 못하는 허술한 행동이 된다.
5. 인(仁) – 배려가 없다
- 국민을 위한 배려나 책임감이 결여되었다.
- 내란과 계엄령은 본질적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행위인데, 여기에 최소한의 인간적인 고려조차 없었다면, 대중은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저항했다.
- 배려 없는 통치는 지속될 수 없으며, 결국 강제력만으로 유지하려는 시도는 무너질 것이다.
▦ 종합적으로
- 만약 이러한 다섯 가지 요소가 모두 결여된 내란이나 계엄이었다면, 이는 단순히 어리석고 무책임하며 실패할 수밖에 없는 행동으로 귀결될 것이다.
- 성과(成果)가 없는 권력 남용으로 역사적 비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고, 대중과 국제 사회의 지지를 잃으며 권위가 무너질 것이다.
- 이러한 상황은 단순한 권력욕의 발현이나 주변의 부추김에 의한 경솔한 행동으로 보일 것이고, 권력자의 리더십과 판단력을 풍자적으로 비판하는 데 적합한 이야기 구조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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