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냈는가?"
물어 오는 당신의 안부전화는
하루종일 분주했던 내 마음에
커다란 기쁨 주머니를
달아주는 말입니다.
"고맙소"
가만히 어깨 감싸며 던진 말 한마디는
가슴 저 깊이 가라앉는 설움까지도
말갛게 씻어주는
샘물과 같은 말입니다.
"수고했어"
엉덩이 툭툭치며 격려해주는
당신의 위로 한마디는
그냥 좋아서 혼자 걸레질 하고난
신나는 말입니다.
"최고야"
눈 찔끔 감고 내민 주먹으로 말하는
그말 한마디는
세상을 다 얻은듯한 가슴뿌듯한 말입니다.
"사랑해"
내 귓가에 속삭여주는
달콤한 사랑의 말한마디는
고장난 내 수도꼭지에서
또 눈물을 새게 만드는
감미로운 음악과도 같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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