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용한정보

프랑켄슈타인(2025년 영화)

 

2025년 개봉작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 《프랑켄슈타인: 신이 되려 한 자 괴물이 될지니》에 대한 감상평

이 영화는 메리 셸리의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영상미와 독창적인 해석 면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서사적인 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양가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긍정적 평가 (영상미와 재해석)

  • 놀라운 영상미와 프로덕션 디자인: 영화가 북극에서 시작되는 등 아름다운 배와 인상적인 프로덕션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큰 화면을 위해 만들어진 듯한 놀라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이 많다. 일부 CG가 눈에 띄기는 하지만, 상당 부분이 사람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진 점도 호평을 받았다.
  • 독창적인 괴물 디자인: 기존의 전형적인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식의 흉측한 괴물 모습이 아니다. 흉터가 있지만 어딘가 인간적인, 심지어 잘생긴 배우(제이콥 엘로디)의 얼굴 위로 모순된 아름다움이 겹쳐지며, 반짝이고 아름다운 존재로 묘사되어 독창적이라는 평이다.
  • 원작에 대한 새로운 접근: 델 토로 감독은 원작에 비교적 충실하면서도 자신만의 해석을 가미하여, 이 영화를 "불완전함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로 압축한다.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점을 전환하여 보여주는 이중 구조를 통해, 속죄와 용서, 그리고 폭력의 굴레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룬다는 평가이다.


주요 비판적 평가 (서사 및 러닝타임)

  • 서사의 밀도 부족 및 지루함: 2시간 30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을 소화하기에 서사적 극복이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초반 빅터 프랑켄슈타인(오스카 아이작)의 자기중심적인 서사가 길고 더디게 느껴져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는 평이 있다.
  • 기대 이하의 공포 요소: 고전적인 프랑켄슈타인 영화에서 기대하는 시체 소싱, 무덤 파기 같은 지저분하고 끔찍한 장면들이 부족하며, 괴물의 외모도 전혀 끔찍하거나 보기에 어렵지 않아 공포 영화로서의 매력이 약하다는 실망감이 언급되었다.
  • 감정선의 공감 부족: 원작 소설의 충격적인 감정적 장면들이 영화에서 맥없이 흘러가거나 생략되어, 관객이 캐릭터들에게 기대했던 감정을 느끼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다.
  • 특정 캐릭터 설정의 혼란: 특히 엘리자베스 캐릭터의 동기가 불분명하고, 괴물에게 애정을 느끼는 방식이 로맨스에 가까워 관객으로서 믿을 수 없고 혼란스럽다는 지적도 있었다.


 

1. 불완전함에 대한 용서와 구원

감독인 기예르모 델 토로는 이 영화를 "불완전함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영화는 완벽한 창조물을 만들고자 했던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오만과 실패를 보여주지만, 결국 그 실패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적인 감정들을 탐구한다.

  • 창조주의 실패: 빅터는 자신의 창조물인 괴물이 기대만큼 빠르게 학습하지 못하고 '불완전'하자, 그를 외면하고 학대한다. 이 영화는 신이 되려 했던 한 인간의 '부성애적 실패'와 그에 따른 죄의 대가를 다룬다.
  • 괴물 속의 인간성: 영화는 괴물을 단순히 끔찍한 존재가 아닌, 순수한 아기와 같은 정신과 마음을 가진 존재로 묘사하며, 관객들에게 '괴물 안에 있는 인간을 발견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진정한 괴물은 누구이며, 피조물은 과연 창조주를 용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2. 폭력의 순환과 단절에 대한 질문

이 영화는 근본적으로 폭력이 어떻게 끊임없이 되풀이되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 괴물은 창조주에게 버려진 후 세상으로부터 멸시와 폭력만을 경험하게 되고, 결국 그 폭력을 창조주에게 되돌려준다. 영화는 이를 통해 "왜 폭력이 언제나 불가피하게 느껴지는가"를 질문하며, 이 대물림되는 '폭력의 굴레'를 끊어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탐구한다.
  •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창조주와 피조물이 서로에게 가한 고통을 통해 속죄와 용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3. 이분법적 사고에 대한 비판

델 토로 감독은 우리가 세상을 "100%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와 같은 이분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 영화 속 괴물은 흉측함과 인간적인 아름다움이라는 모순된 특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이는 선과 악, 창조주와 피조물, 인간과 괴물이라는 경계를 무너뜨리며, 세상의 모든 존재는 불완전하며 복합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관객은 괴물의 외모가 아닌, 그의 경험과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피조물의 고통에 공감하고, '괴물 같은 상황' 속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을 목격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는 인간의 오만으로 빚어진 불완전한 창조물을 통해 진정한 인간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불완전함을 끌어안고 용서하며 폭력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지를 묻는 데 있다.

4정리

《프랑켄슈타인: 신이 되려 한 자 괴물이 될지니》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특유의 화려한 영상미와 독창적인 괴물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괴물 안에 있는 인간을 발견하고 용서와 불완전함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려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긴 상영 시간과 일부 서사의 느린 전개, 그리고 원작의 강렬한 감정선이나 전통적인 공포 요소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는 양가적인 면모를 가진 영화로 정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