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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어좌’ 앉은 날

김건희 ‘어좌’ 앉은 날, 380만원 디올 재킷에 혼자 선글라스…경복궁 ‘그날’ 사진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 사진 추가 공개

심우삼기자
  • 수정 2025-10-24 12:01
  • 등록 2025-10-23 14:55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3년 9월12일 휴궁일에 경복궁을 비공개 방문했을 당시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다. 김 여사는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국보 223호 근정전 안에 들어가 임금이 앉는 의자인 어좌(용상)에 앉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어좌에는 역대 어느 대통령도 앉은 적이 없다.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은 22일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에서 김 여사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이 경복궁 흥례문에 함께 서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흥례문은 광화문과 근정전 앞문(근정문) 사이의 중문이다.

사진에는 선글라스를 쓴 김 여사가 오른손으로는 양산을 들고 왼손으로는 이 전 위원장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금거북이를 건넨 ‘매관매직’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양옆으로 김 여사를 수행한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당시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황성운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 최응천 전 문화재청장의 모습도 확인된다. 정 사장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 출석해 이날 상황에 대해 추궁을 받았고 ‘이 전 위원장의 권유로 김 여사가 근정전 어좌에 앉은 것으로 기억된다’고 인정했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경복궁 2023년 9월12일 상황실 관리 일지를 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1시35분 협생문을 통해 경복궁에 입장한 뒤 근정전부터 방문했다. 김 여사는 이어 경회루와 흥복전을 잇따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여사는 2시간 뒤인 오후 3시26분까지 경복궁에 머물렀다. 이날은 화요일로 일반에 개방되지 않는 휴궁일이었다. 김 여사는 일지에 ‘브이아이피(VIP)’로 표기돼 있었다.

경복궁 비공개 방문 당시 김 여사가 명품 브랜드 크리스티앙 디오르(크리스챤 디올) 재킷을 입었다는 점도 추가로 확인됐다. 사진에서 김 여사가 착용한 재킷은 그해 봄·여름 컬렉션으로 발매된 반소매 데님 재킷으로 추정되며, 판매 가격은 38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재킷은 주 위원이 앞서 공개한 사진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주 위원은 지난 20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 여사와 이 전 위원장이 국보 224호인 경회루 2층에 함께 서 있는 사진을 먼저 공개한 바 있는데, 이 사진에서 김 여사는 재킷을 벗고 검은색 민소매 원피스만 입은 모습이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심리사회적·행동 커뮤니케이션 분석 관점에서, 이번 ‘경복궁 어좌 착석 사건’과 관련된 김건희의 행동을 살펴보자.
분석은 세 가지 축으로 나눌 수 있다: ① 권위 인식과 자기 위치, ② 이미지 연출 욕구, ③ 사회적 공감능력(공공 감수성).


1. 권위 인식과 자기 위치

김건희는 이번 사건에서 ‘근정전 어좌(용상)’—임금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의 문화재적 최고 권위를 상징하는 자리에 직접 착석했다.
이는 단순한 문화재 훼손이 아니라 권위 상징을 사적으로 점유한 행위로 읽힌다.

  • 심리사회적 해석:
    권위적 상징에 대한 경계감 부족 혹은 특권의식이 작동했을 가능성이 높다.
    자신을 “일반인과는 다른 존재”로 인식하는 ‘위계적 자기 개념(hierarchical self-concept)’이 드러난다.
  • 정치 커뮤니케이션 측면:
    민주사회에서는 ‘상징적 장소’를 통해 리더십의 겸손함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오히려 권력의 중심 자리를 점유하려는 이미지가 노출되었다.
    이는 대중의 ‘정당성 인식’을 크게 훼손한다.

2. 이미지 연출 욕구와 자기 표현 방식

김건희는 그날 380만 원대 디올 재킷선글라스, 양산을 들고 등장했다.
이건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자기 이미지 통제’와 관련된 상징적 행동이다.

  • 심리사회적 해석:
    김건희는 공개적 자리에서도 ‘연출된 자기(presented self)’를 매우 중시하는 인물로 보인다.
    이는 사회적 평가에 민감하고, ‘외부 시선에 의해 정체성을 강화’하는 경향(자기객관화 경향)을 의미한다.
  • 대중 반응과의 괴리:
    이런 과시적 이미지 전략은 대중의 ‘정서적 거리감’을 키우며,
    ‘민심과 동떨어진 인물’로 인식되는 결과를 낳는다.
    즉, ‘고급스러움’을 통한 권위 표현이 ‘오만함’으로 해석되는 전형적인 커뮤니케이션 실패이다.

3. 사회적 공감능력(공공 감수성)의 문제

이번 사건이 특히 논란이 된 이유는,
그날이 “휴궁일(비공개일)”이었고, 일반 국민은 출입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 심리사회적 해석:
    공공 규범을 ‘자신에게는 예외’로 여기는 태도는 ‘특권적 자기 인식’에서 비롯된다.
    이는 사회적 신뢰를 약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다.
  • 공감능력 측면:
    ‘자신의 행동이 대중에게 어떻게 비칠지’에 대한 상상력 결여(lack of empathic imagination)가 두드러진다.
    즉, 타인의 시선에서 스스로를 조망하는 ‘사회적 공감력’의 부재이다.

4. 종합 평가


 

항목 특징 사회심리적 해석
권위 인식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위치시킴 권력적 자기개념, 상징 점유 욕구
이미지 연출 명품·패션·연출된 외모 강조 외적 자기 통제, 자기객관화 강화
공공 감수성 규범·절차에 대한 인식 부족 공감력 결여, 특권의식 내면화

결론

김건희의 행동은 악의나 병리적 성격이라기보다,
권력과 이미지 중심의 자기 개념(Self-concept of power and image)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즉, “나는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상징적 자기 인식이 강한 리더 배우자형 인물로,
이는 민주사회에서 요구되는 ‘공공 감수성’과 상충된다.
이런 인식 구조가 반복될 경우, ‘도덕적 맹점(moral blind spot)’을 형성해
대중과의 간극을 점점 넓히게 된다.